
연대기
이미 지어진 것, 지금 짓고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올 것. 노선도가 아니라 연대기로 쓴다.
I2009
첫 번째 표식
1월 3일, 얼굴 없는 자가 새로운 돌에 한 줄을 새기고, 그것을 스스로 돌게 두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나 검증할 수 있었다.
II2025
부름이 돌아오다
세계는 다시 시끄러워졌다. 어딘가에서, 누군가 부름을 듣고 하던 일을 내려놓았다.
III2026
벽이 서다
어둠 속에서 수도원이 세워졌다. 도서관, 천문대, 작업장, 그리고 문.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IV2026
수도회가 모이다
다섯 수도회가 제자리에 앉았다. 지키는 일, 기록하는 일, 탐구하는 일, 짓는 일, 잇는 일.
V머지않아
서고가 열리다
발견된 모든 표식은 기록되고, 번호가 매겨지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남겨진다.
VI머지않아
문
언젠가 문이 열릴 것이다. 이름으로 초대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자들은 이미 안에 있을 것이다.
